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가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소규모 사회를 현지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중산층 가정의 양육 방식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은 아기와 눈 맞춤 하고 놀이기구를 던져주고 말을 하게끔 유도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분 지수를 높인다.
반면 아프리카 부모들은 아기를 평온하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심리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안정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들은 부모가 아동 발달의 모든 단계에 연연해하고 몸 달아하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동 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은 과장되어 있으며 소위 아동 교육 전문가 집단이나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미국의 많은 부모가 믿고 실천했던 육아 방법이 사실 개별적인 특수한 경험과 그 시대의 도덕적 가치관, 그리고 거대 육아 산업이 결합한 비과학적 조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눌민. 352쪽. 2만8천원.

마라톤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자서전이다.
초판은 1983년 발간됐는데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사진 등을 첨부해 39년 만에 재출간했다.
초판 발행 후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타계 등 뒷얘기를 담았으며 초판에 실리지 않은 100여 장의 사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손기정의 사진과 손기정기념관 소장품 사진 등이 포함됐다.
뒷얘기는 고인의 외손자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이 고인과 살면서 보낸 내용이 주를 이룬다.
휴머니스트 관계자는 "손기정 타계 20주기 등을 맞이해 손기정기념재단에서 자서전을 재출간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그간 고인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재발견하고자 자서전을 재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머니스트. 440쪽. 2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