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SF 어워드'·'문윤성 SF 문학상' 수상작품집 출간
포항공대(포스텍)가 주최하는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 대상 과학소설(SF) 공모전 '포스텍 SF 어워드', 고(故) 문윤성 작가를 기리는 '문윤성 SF 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잇달아 출간된다.

19일 SF 전문 출판사 아작에 따르면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No.1'에는 제1∼2회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과 그 외 심사위원 추천작이 포함됐다.

정식 출간일은 오는 20일이다.

2020년 제정된 이 공모전은 단편소설과 미니픽션 등 두 분야에서 신인 작가 8명을 배출했다.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아작이 후원한다.

제1회 단편소설 당선작 '어떤 사람의 연속성'(이하진·경북대 물리학과)과 미니픽션 당선작 '식'(蝕·박경만·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제2회 단편소설 당선작 '리버스'(김한라·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와 미니픽션 당선작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지동섭·포스텍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등 11편이 담겼다.

제2회 공모전 심사위원인 김초엽 소설가는 '리버스'를 "'가상세계 안의 가상세계'란 설정을 뛰어난 장면 연출과 완성도 높은 구성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나가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에 재학 중인 정도겸의 '외딴 섬 뉴런'은 "물에 잠긴 듯한 분위기와 서정성이 돋보인다"며 추천작에 포함했다.

제1회 공모전 심사위원인 정보라 소설가는 '어떤 사람의 연속성'을 "인간을 대하는 태도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식'(蝕)에 대해서는 "작품의 완결성과 이미지의 선명함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포스텍 SF 어워드'·'문윤성 SF 문학상' 수상작품집 출간
특별보급판 형태로 이달 25일 출간되는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수상작품집'에는 올해 중단편 대상 수상작인 이신주의 '내 뒤편의 북소리'와 우수상 수상작인 백사혜의 '궤적 잇기' 등 5편이 담겼다.

이 문학상은 1965년 국내 첫 장편 SF 소설 '완전사회'를 발표한 고(故) 문윤성 작가를 기려 제정됐다.

제2회부터는 기존 장편 분야에 이어 중단편 분야가 신설됐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아작이 주관한다.

대상 수상작 '내 뒤편의 북소리'는 인류 멸망 이후 지구를 탐사하러 온 외계인이 지구 멸망의 원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이신주 작가는 "각광받는 클리셰인 '죽음을 놓지 못하고 환상을 헤매는 사람들' 같은 소재를 엮고 비틀어 써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장인 김초엽 소설가는 "재치 있는 설정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매력 있는 결말을 모두 갖춰 만장일치로 대상을 결정했다"며 "아이디어 하나로 작품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전 SF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No.1: 김한라 외 9인 지음. 312쪽. 1만6천800원.
▲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수상작품집: 이신주 외 4인 지음. 288쪽. 7천7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