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억 매출 이어 올해 30여억원 신기록

2022 아트제주(Art Jeju)가 또다시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도내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8일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섬아트제주에 따르면 지난 4∼7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2022 아트제주에는 1만3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총 30여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32억 원의 매출이 집계됐다.

현재 일부 갤러리의 경우 매출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2억여 원의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술시장 호황기에 힘입어 지난해 5회 행사에서 올린 25억 원의 매출을 상회하는 등 연이어 최대 매출 성과를 내는 셈이다.

이는 문전성시를 이룬 개막 첫날 예견됐다.

개막식 당일 사전에 초대받은 미술 수집가들과 VIP 고객 등 제주도 내외에서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첫날에만 거래 규모가 10억 원에 달했다.

나흘간 1만3천여 명의 관람객이 이어지면서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안소희·이은혜 작가의 작품들이 완판됐으며, 제주로 이주한 홍시야 작가의 작품 역시 대부분 판매될 정도로 흥행몰이를 했다.

또 이근화, 김테가, 김성오, 카우스, 허문희, 이상홍 작가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행사 기간 미술작품에 대한 MZ세대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30대 젊은 층이 전체 방문객의 30%에 이를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로 재력을 갖춘 40대 중반에서 60대까지가 행사장의 주 연령층을 차지했던 과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세계 100대 컬렉터로 이름을 알린 아라리오의 김창일(71) 회장이 20여 점의 작품을 구매해 미술계의 큰손임을 입증했다.

조서영 아트제주 총괄팀장은 "미술시장 호황기에 힘입어 올해 행사에 규모를 키우고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내년 행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최근 뜨거워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해 기존 11월쯤이던 개최 시기를 올해는 휴가철인 8월 초로 앞당겼다.

또 기존 호텔 객실에서 작품을 전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주 최초의 부스 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