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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에서 한국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 발사과정을 지켜본 최환석 부원장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원장은 "발사 60분 후 지상국 관제실과 교신을 시도해 다누리의 배터리 충전상태, 자세 등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다"며 "국내 우주 개발 역사에서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항행하는 탐사선이 성공하면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선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이날 센터에는 연구진 등 50여명이 오전 7시40분부터 모여 미국 현지 영상 생중계를 시청하며 모든 발사과정을 지켜봤다.
연구진은 미소와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동료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로켓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 예정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사 후 40분 만에 다누리가 화면에 모습을 보이자 연구진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정대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장은 영상을 보며 참석자들을 위해 발사 이후 시간대와 상황별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다누리는 발사 후 약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 40분께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지 한 달 만이다.
다누리는 2023년 1년간 달 상공 100㎞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감마선 측정 등 달 과학연구와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력해 다누리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인 극지방 촬영 기기를 싣고, NASA는 다누리의 심우주 통신과 항행을 지원한다.
다누리가 달에 접근해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항우연 임무운영센터가 관제한다.
임무운영센터는 다누리 초기운영 관제를 위해 약 60명의 운영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6번, 216시간에 걸쳐 총연습하며 임무 수행을 준비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