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비행팀은 27일(현지시간) 뎅블린 공군기지 일대 상공에서 고난도 곡예비행으로 국산 항공기 T-50의 성능을 뽐냈다.
이날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FA-50 경공격기의 폴란드 수출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고 한다.
FA-50은 블랙이글스의 기종인 T-50 기체에 전투임무를 추가한 경공격기다.
에어쇼에 앞서 폴란드 정부는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순서대로 FA-50, K2 전차, K-9 자주포 도입에 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측에선 임훈민 주(駐)폴란드 대사, 유동준 국방부 전략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현호 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인 한화디펜스 사장 등이 함께했다.
블랙이글스는 30여 분간 뎅블린 상공에 태극 문양을 수놓고 화살을 쏘는 큐피드의 형상을 그리는 등 고난도 기동 24종을 선뵀다.
8대의 항공기가 활주로 상공에서 일정 간격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다 차례대로 착륙하는 토네이도 기동으로 비행을 마무리하자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착륙 후 관람객 바로 앞까지 다가온 블랙이글스는 조종석에서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를 함께 흔들며 인사했다.
폴란드가 FA-50을 구매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19일은 KF-21의 첫 비행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여덟 번째 전투기 생산국이 되는 역사를 썼고, 오늘 역시 유럽시장에 국산 항공기가 처음으로 수출길을 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FA-50 수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한 공군 블랙이글스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