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삼성전자, 수면무호흡증 환자 97명 임상논문 발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와 삼성전자 공동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워치(갤럭시 워치4)를 이용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거나 기도가 좁아져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적절한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졸중과 치매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고혈압과 당뇨병,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만 13~44세 환자 97명(남 74명, 여 23명)을 대상으로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와 스마트 워치의 산소포화도 측정값을 비교했다.

갤럭시 워치4는 기기 아래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비교 결과 두 기기 간 평균 산소포화도 오차값은 2.28%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요구하는 기준치(각 3.5% 이하, 4% 이하)를 만족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 워치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를 이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예측한 결과, 민감도와 정확도가 각각 90%, 80%에 달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 워치의 도움을 받으면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함으로써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뇌·심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