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오페라단, 내달 한·우즈벡 수교 30주년 맞아 현지 공연
우즈베키스탄 문화 심장부서 오페라 '춘향전' 무대 오른다
솔오페라단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내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연은 8월 21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아카데믹 볼쇼이 오페라 발레 극장에서 열린다.

국립아카데믹 볼쇼이 극장은 전통과 역사를 지닌 중앙아시아 최고의 극장이다.

1천4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 때 모스크바, 민스크와 더불어 그랜드 극장의 지위를 부여받은 극장 중 하나로, 우즈베키스탄 문화의 심장부로 일컬어진다.

오페라 '춘향전'은 솔오페라단이 2008년 이탈리아 연출가 안토니오 데 루치아와 함께 서양인도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로 재해석해 제작한 새로운 버전의 춘향전이다.

한국의 무용과 악기, 의상 등 우리의 전통에 모던함을 결합해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즈베키스탄 문화 심장부서 오페라 '춘향전' 무대 오른다
소프라노 김유진이 춘향, 테너 김지호가 이몽룡, 바리톤 우주호가 사또역을 맡는다.

또 방자에는 이신범, 향단에는 소프라노 고수진이 열연한다.

반주는 우즈베키스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고 합창단은 한국에서 15명, 우즈베키스탄 국립합창단 35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하모니를 만든다.

무용은 중앙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고려무용단이 맡았다.

이소영 솔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인 아카데믹 볼쇼이 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한국의 오페라단으로서는 큰 영광"이라며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춘향전이 한국 오페라 위상을 보여주고, 양국 문화교류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오페라단은 2005년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창단했다.

'아이다', '리골레토', '카르멘', '투란도트', '춘향아, 춘향아', '나부코' 등 대형 작품들을 기획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