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척 오징어 배 참여…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
강릉의 여름 밤바다를 수놓을 고깃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16일과 8월 20일 오후 8시부터 2시간여 동안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경포와 정동진 앞바다에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집어등을 밝히는 '어화(漁火)둥둥' 행사를 한다.

어화둥둥은 강릉 경포 8경 중 하나인 강문어화(江門漁火)의 광경에서 착안했다.

고깃배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강문어화는 경포 아래쪽 강문 입구에 고깃배의 불빛이 바다와 호수에 비치는 밤 풍경을 일컫는다.

오징어 잡는 고깃배의 불빛이 마치 항구의 불빛처럼 휘황찬란하게 보이는데, 그 빛이 바다와 호수 면에 비치는 아름다움을 보는 광경이 일품이라는 것이다.

시는 집어등으로 환하게 밝혀진 야경이 강릉의 여름 밤바다를 즐기는 바캉스족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화둥둥 행사는 조업하지 않는 셋째 주 토요일 저녁 시간대 20여 척의 채낚기 어선 선주들의 협조로 진행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어화둥둥 행사가 강릉 밤바다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이 좋으면 앞으로 새해 해돋이 전날 새벽 시간대 볼거리 제공으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