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올해 신설된 'KBO 팬 퍼스트상'의 첫 번째 주인공인 유강남(LG 트윈스)과 조용호(kt wiz)에게 직접 상을 줬다.

허 총재는 먼저 유강남에게 시상하기 위해 12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허 총재는 유강남에게 상금 300만원, 트로피와 함께 선글라스를 선물하며 팬 서비스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리그 역사를 빛낸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 이종도 전 고려대 감독, 김유동 전 일구회 부회장을 초청해 경기를 관전했다.

김 전 회장은 프로야구 감독으로 역대 최다인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남겼다.

선 전 감독은 골든글러브 투수 최다 수상(6회) 기록을 세웠고, 이종도 전 감독은 1982년 KBO리그 개막전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유동 전 부회장은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쐈다.

허 총재는 14일에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조용호에게 시상한다.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는 선수들에게 '팬 퍼스트'를 독려하고자 상을 신설해 6월 공동 수상자로 유강남과 조용호를 선정했다.

유강남은 2016년 한글을 배우던 어린이 팬 김지온 군에게 도리어 사인을 부탁하며 배트를 내밀고 이름을 써 달라고 했다.

이후 김 군에게 직접 썼던 모자를 선물하는 등 7년 동안 꾸준히 팬 서비스를 해왔다.

조용호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이 팬 박시우 군이 다시 경기장을 방문하자 먼저 사인이 담긴 방망이를 선물하고, 경기 후 구단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도 박 군의 이름을 언급했다.

'KBO 팬 퍼스트상'에 선정된 선수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사연이 채택된 두 어린이 팬에게는 구단 초청과 경기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