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 산악인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같은 제목의 회고록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 데 이어, 스코틀랜드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에 의해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2018년 영국 초연 당시 '무대 위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음을 증명한 공연', '고조된 전율과 긴장감에 머리가 아찔하다'란 호평을 받았다.
연출가 김동연이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기술적 한계로 연극 무대에서는 좀처럼 소화되지 않았던 산악 조난 상황이 몰입형 음향 기술 등을 통해 무대에 펼쳐진다.
거대한 자연이 발산하는 공허감이 무대를 감싸는 가운데 극은 스코틀랜드의 펍에서 영국 국립공원의 거대한 바위벽, 그리고 페루의 설산 한가운데로 관객을 데려가며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에는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 등의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배우 김선호를 비롯해 신성민과 이휘종이 캐스팅됐다.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 역은 오정택과 정환이 출연한다.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8일부터 9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