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을 약간 웃도는 51.8%에 그치는 등 기상 가뭄이 우려돼 지역별 용수확보와 가뭄대책을 점검하는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상 가뭄은 특정 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과거 같은 기간의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기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은 58.2%로 예년의 90% 수준이다.

앞으로 장기간 비가 오지 않으면 용수로 말단부와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농어촌공사는 이에 따라 본사 재난안전 종합상황실에서 전국 93개 지사가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영상으로 개최하고 영농 및 급수현황, 용수확보 대책,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후화된 시설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수리 시설 개보수 사업 등을 이른 시일 안에 완료하고 저수지 물 채우기를 해 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용수로에 간이 양수 시설을 설치해 하천에서 용수로로 직접 물을 공급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

필지별 물꼬 관리와 농경지 퇴수 재이용 등 농가에서도 물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김규전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가뭄 우려 지역에서 용수 확보대책을 우선 실시하고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 추진 등 가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