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비전 분야 저명 학술대회 'CVPR 2022'서 2년연속 논문 발표
카카오브레인 "얼굴 바꾸기 기술 '스무스-스와프' 모델 개발"
카카오브레인은 새로운 얼굴 바꾸기(페이스 스와핑·face-swapping) 기술 '스무스-스와프(Smooth-Swap)'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페이스 스와핑 기술은 사용자들이 틱톡, 스냅챗 등 SNS에서 촬영한 자신의 얼굴을 다른 얼굴로 바꾸는데 흔히 쓰이는 기술이다.

스무스-스와프 모델은 기존에 공개된 기술보다 단순화된 아키텍처로 구성돼 더 빠르고 안정적인 페이스 스와핑을 가능케 한다고 회사가 전했다.

현존하는 페이스 스와핑 시스템 모듈을 하나의 통합된 아이덴티티 임베더(identity embedder)로 대체함으로써 복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아이덴티티 임베딩 기술은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비교하는 데 사용되는 얼굴 이미지를 벡터(vector)로 표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두 얼굴 이미지의 벡터가 서로 충분히 비슷한 경우 그들의 개인 아이덴티티는 동일한 것으로 간주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모델이 단순화된 아키텍처와 향상된 성능으로 상용화 가능성과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비디오가 재생 중인 상황에도 페이스 스와핑이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대상의 얼굴 형태를 변경할 경우에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 가상 인플루언서, 쇼호스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군의 디지털 휴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번 연구 성과를 다음 달 열리는 세계적 학술대회 CVPR 20222 오럴 세션에서 'Smooth-Swap: A Simple Enhancement for Face-Swapping with Smoothness'이라는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논문이 획기적인 연구 성과라며, 채택된 논문 중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오럴 세션에서의 단독 논문 발표 기회를 2년 연속으로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 "우리가 공개한 스무스-스와프 모델이 페이스 스와핑 기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해 항상 꿈꿔왔던 메타버스와 미래의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