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안대교 보이는 용호별빛공원서 개막
뱃길탐방선·행렬 재현 행사 참여 2분 만에 마감
오는 5일 개막하는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회복과 평화'이다.

3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 키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여 간의 거리두기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1592)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 실권을 장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1603)는 조선과 국교회복을 희망하며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1607년부터 200여 년간 12차례 일본을 왕래한 조선통신사는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의 길을 열었다.

415년이 지난 2022년 조선통신사 축제는 이 같은 성신교린 정신과 '평화'를 기원하고, 3년여 간의 거리두기 마무리와 함께 일상으로 '회복'을 의미하는데 무게를 두고 축제를 연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그 동간 용두산 공원에서 축제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 축제는 용호별빛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연다.

조선통신사의 총 여정 중 3분의 2가 해로를 차지한다.

일본으로 향하기 전 부산포에서 출항해 감만포(현재의 남구 우암동과 감만동 해안 지역 일대로 추정)에 기항했던 조선통신사의 흔적을 밟아 옛 감만포 부근, 정박 및 승선이 가능한 용호별빛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옛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부산항을 둘러보는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은 1분 48초 만에 마감됐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의 문화사절단 행렬' 역시 2분 40초 만에 모집을 마쳤다.

올해 행렬은 예술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이전과는 달리 시민 주도적으로 진행된다.

행렬 재현 참가 인원 중 절반을 시민 참가자로 구성한다.

미래세대 신조선통신사가 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대회와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도 펼쳐진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평화라는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가 요즘"이라며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여하는 많은 시민이 평화구축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선통신사 축제 온라인 리플릿(https://joseon-tongsins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