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아이돌' 윤지성 "늘 같은 자리에 피는 꽃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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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앞세운 새 미니음반…"나는 도전 좋아하는 연예인"
"사인회에서 팬이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너는 쏟아지는 비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조금씩 옷을 적시는 가랑비 같은 사람이라고요.
이 말이 연예계 생활에 정말 큰 힘이 됐어요.
"
가수 윤지성의 최근 몇 년간은 다이내믹했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해 데뷔에 성공했고, 그룹 워너원의 리더를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윤지성은 2019년 약 1년 6개월간의 그룹 활동을 마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같은 해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도 다했다.
그리고 27일 자작곡이 실린 세 번째 미니음반 '미로'(薇路)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룹(워너원) 생활을 하면서도 (그룹이) 끝나면 그때만큼 주목을 못 받을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항상 내 자리에서 빛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보는 꽃은 아니라도, 오가며 볼 때 항상 같은 자리에 피어 있는 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저 꽃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저기 피어 있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그이지만, 지난해에는 자기의 노력만큼 대중이 알아주는 것 같지 않아 슬럼프도 겪었다.
연말 워너원 재결합 무대를 본 어느 누리꾼이 '윤지성은 군대에서 휴가 나온 거냐'라며 단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이미 1년 전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는 "나는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도 내가 일한 것을 몰라준다는 생각에 (슬럼프에) 빠졌다"며 "그래서 길 가다가 울고, 녹음하다가도 울고, 강아지 밥 주다가도 우는 시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내 일한 결과물은 나와 팬, 그리고 가족과 회사가 아는 것이니 나는 나의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저는 오래오래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천천히 대중에게 제가 스며들게 하고 싶거든요.
하하."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꽃처럼 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명의 의미도 '장미꽃길'이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블룸'(BLOOM)을 비롯해 워너원 동료 이대휘가 선물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김종현이 피처링한 '서머 드라이브'(SUMMER DRIVE) 등 총 다섯 곡이 실렸다.
'블룸'은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레트로한 감성이 만난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곡으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봄기운이 가득한 노래다.
타이틀곡을 들어보니 유독 봄, 혹은 꽃과 인연이 많이 닿아 보였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이란다.
윤지성은 "내가 3월에 태어나서 그런지 춥거나 더운 것을 참지 못하기도 해서 봄을 가장 좋아한다"며 "봄은 새로운 생명이 시작하는 느낌이지 않느냐. 봄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윤지성은 솔로 데뷔 음반 '어사이드'(Aside)부터 이번 음반까지 모든 음악 활동을 공교롭게도 봄에 했다.
그는 "봄은 항상 설렘을 주는 계절"이라며 "이번 음반을 계기로 '스프링돌', 봄의 아이돌을 노려보려 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윤지성은 특히 타이틀곡을 작사·작곡한 것을 비롯해 총 4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이틀곡은 군 복무 시절 수첩에 가사를 적어가면서 짬짬이 만들었단다.
삭막할 수도 있는 군 생활에서 봄기운 가득한 '화사한' 노래가 나왔다니 아이러니하다.
"군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본 서울 야경이 너무나 예쁜 거예요.
제 마음과는 상반되게요.
반짝반짝한 조명들이 밤에 핀 꽃 같이 느껴져서, 이 감성으로 작업을 하면 예쁜 노래가 나오겠다고 생각했죠."
윤지성은 1절부터 끝까지 휴대전화로 '투박하게' 녹음해 친구에게 전달하고, 피아노 반주를 붙여 작곡가에게 편곡을 부탁하는 방식의 수작업으로 작곡을 했다.
전문적으로 작곡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작곡과 작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내가 부르고 싶은 멜로디를 만든 건데, 생각해보니 편곡자분께 미안하기도 하다"며 "초안은 시티 팝 느낌의 곡이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자 많은 수정을 거친 끝에 댄스곡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의 노래를 받는 것보다 자작곡을 실으면 음반 제작에 몇 배나 더 많은 품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작곡·작사에 의욕을 보인 이유를 물어보니 '도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윤지성은 도전을 좋아하는 연예인이에요.
사실 '사람' 윤지성은 겁쟁이지만, 연예인으로서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죠. 제가 이 직업에 이처럼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작곡) 공부를 하고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
/연합뉴스

너는 쏟아지는 비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조금씩 옷을 적시는 가랑비 같은 사람이라고요.
이 말이 연예계 생활에 정말 큰 힘이 됐어요.
"
가수 윤지성의 최근 몇 년간은 다이내믹했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해 데뷔에 성공했고, 그룹 워너원의 리더를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윤지성은 2019년 약 1년 6개월간의 그룹 활동을 마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같은 해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도 다했다.
그리고 27일 자작곡이 실린 세 번째 미니음반 '미로'(薇路)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룹(워너원) 생활을 하면서도 (그룹이) 끝나면 그때만큼 주목을 못 받을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항상 내 자리에서 빛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보는 꽃은 아니라도, 오가며 볼 때 항상 같은 자리에 피어 있는 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저 꽃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저기 피어 있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그이지만, 지난해에는 자기의 노력만큼 대중이 알아주는 것 같지 않아 슬럼프도 겪었다.
연말 워너원 재결합 무대를 본 어느 누리꾼이 '윤지성은 군대에서 휴가 나온 거냐'라며 단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이미 1년 전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는 "나는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도 내가 일한 것을 몰라준다는 생각에 (슬럼프에) 빠졌다"며 "그래서 길 가다가 울고, 녹음하다가도 울고, 강아지 밥 주다가도 우는 시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내 일한 결과물은 나와 팬, 그리고 가족과 회사가 아는 것이니 나는 나의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저는 오래오래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천천히 대중에게 제가 스며들게 하고 싶거든요.
하하."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꽃처럼 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명의 의미도 '장미꽃길'이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블룸'(BLOOM)을 비롯해 워너원 동료 이대휘가 선물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김종현이 피처링한 '서머 드라이브'(SUMMER DRIVE) 등 총 다섯 곡이 실렸다.
'블룸'은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레트로한 감성이 만난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곡으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봄기운이 가득한 노래다.
타이틀곡을 들어보니 유독 봄, 혹은 꽃과 인연이 많이 닿아 보였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이란다.
윤지성은 "내가 3월에 태어나서 그런지 춥거나 더운 것을 참지 못하기도 해서 봄을 가장 좋아한다"며 "봄은 새로운 생명이 시작하는 느낌이지 않느냐. 봄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봄은 항상 설렘을 주는 계절"이라며 "이번 음반을 계기로 '스프링돌', 봄의 아이돌을 노려보려 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윤지성은 특히 타이틀곡을 작사·작곡한 것을 비롯해 총 4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이틀곡은 군 복무 시절 수첩에 가사를 적어가면서 짬짬이 만들었단다.
삭막할 수도 있는 군 생활에서 봄기운 가득한 '화사한' 노래가 나왔다니 아이러니하다.
"군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본 서울 야경이 너무나 예쁜 거예요.
제 마음과는 상반되게요.
반짝반짝한 조명들이 밤에 핀 꽃 같이 느껴져서, 이 감성으로 작업을 하면 예쁜 노래가 나오겠다고 생각했죠."
윤지성은 1절부터 끝까지 휴대전화로 '투박하게' 녹음해 친구에게 전달하고, 피아노 반주를 붙여 작곡가에게 편곡을 부탁하는 방식의 수작업으로 작곡을 했다.
전문적으로 작곡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작곡과 작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내가 부르고 싶은 멜로디를 만든 건데, 생각해보니 편곡자분께 미안하기도 하다"며 "초안은 시티 팝 느낌의 곡이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자 많은 수정을 거친 끝에 댄스곡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의 노래를 받는 것보다 자작곡을 실으면 음반 제작에 몇 배나 더 많은 품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작곡·작사에 의욕을 보인 이유를 물어보니 '도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윤지성은 도전을 좋아하는 연예인이에요.
사실 '사람' 윤지성은 겁쟁이지만, 연예인으로서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죠. 제가 이 직업에 이처럼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작곡) 공부를 하고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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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