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표 “DX 등 혁신 통해 매출 4조원 시대 연다…M&A도 적극 추진”

김진태 한샘 대표. 사진=한샘 제공
김진태 한샘 대표. 사진=한샘 제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해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

김진태 대표가 기존 제조·유통업체에서 탈피해 한샘을 정보통신(IT) 기술 기반의 ‘리빙 테크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1월 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한샘이 내놓은 첫 경영 전략이다.

김 대표는 15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골자로 한 중기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한샘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한다. 그 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의 토대에 IT 기술을 더해 홈리모델링 영역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샘은 전국 900여 개 대리점과 60여개 대형 쇼룸의 유통망, 5000여 명의 전문 설계상담 인력, 8000여 명에 이르는 시공협력기사 등 방대한 오프라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 또 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에 축적된 6만여 건에 달하는 리모델링 시공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한샘은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의 핵심 기능인 정보 탐색을 기능을 고도화하면 상담과 설계, 시공, AS까지 홈리모델링 전 영역에 걸쳐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또는 오프라인 인테리어 기업이 갖지 못한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사진=한샘 제공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사진=한샘 제공
한샘은 시공 혁신도 이어간다. 2024년까지 현재 10~15일 정도 소요되는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 기간을 최대 5일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한샘은 효율적인 공정과 품질 관리로 시공시간을 줄이면서도 마감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공법의 혁신과 시공 표준화를 통해 ‘리모델링 5일 시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고객의 집이 가장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홈인테리어의 전 과정에서 고객경험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케팅과 고객 상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통합해 고객경험(CX) 혁신본부를 신설했다.

한샘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업과 공급망 관리(SCM), 상품 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운영 효율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샘의 리모델링을 사업을 담당하던 리하우스 사업본부와 부엌·욕실 전담 사업부문인 키친앤바스(KB) 사업본부를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이원화 됐던 리모델링 관련 조직을 통합해 고객 상담과 설계, 견적, 시공 전 단계의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SCM 효율화를 위해 품질과 비용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쟁력 높은 공급업체 및 제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우수한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MD·디자인·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을 개발 조직으로 통합해 혁신 상품 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과 스마트홈,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 해외 사업은 국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해외의 온라인 홈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오프라인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과 후드, 쿡탑, 전동침대, 커튼 등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동되는 스마트홈 패키지 도입으로 스마트홈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샘은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 성장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 2조원을 포함한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