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시장 변화 기점 될 것"…필립 파레노 개인전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화랑 '글래드스톤 갤러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섰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5일 "아시아 첫 지점을 서울 강남에 연다"며 "서울 지점을 거점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속 작가인 매슈 바니를 2005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소개했던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한국 미술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점 운영을 맡은 박희진 디렉터는 "글래드스톤 갤러리 개관은 한국 미술시장 변화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유능한 작가의 작품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첫 전시로 설치작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미네랄 뮤테이션'(Mineral Mutations)을 연다.

'광물적 변이'라는 뜻이다.

6일 개막하는 전시에서는 광물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문에는 화산암과 흑요석으로 제작한 손잡이 형태 문고리 5개가 부착된다.

며칠간 서서히 녹는 눈사람 모양 얼음 작품도 나온다.

얼음이 녹으면 화강암과 나뭇가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류(藻類)와 박테리아로 만든 향이 분사된다.

프랑스 작가 르네 도말의 미완 소설 '마운트 아날로그'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작품과 새로운 재료로 완성한 작가의 대표작 '마르키'(Marquee)도 선보인다.

전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이어진다.

일반 관람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토요일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