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정착해 작품 활동 중인 한국 목판화의 거장 김준권(67) 화백이 서울에서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산의 노래'를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 2층에서 진행된다.

한국의 산천을 이상적으로 형상화한 '산수'(山水)와 실제 삶의 공간을 사실적 '풍경'(風景)으로 드러낸 초대형 유성목판화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할 신작 코발트색 '청산'(淸山) 연작은 우리 국토와 백두대간을 이상적인 미적 공간으로 치환해 보여준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김 화백은 국내 수묵 판화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1993년부터 진천군 백곡면에서 작업실 '한국목판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4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때 그의 판화작품 '산운'(山韻)이 판문점 평화의집 내 배경 그림으로 내걸려 큰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