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만감류 출하 장려·판촉 통해 조수입 증대 견인"

제주 서귀포시의 2021년산 감귤 조수입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귀포 감귤 조수입 사상 최대 목표 8천500억원 달성 전망
서귀포시는 감귤 가격 호조와 철저한 출하 관리에 힘입어 2021년산 감귤 조수입 목표 8천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서귀포시의 역대 최고 감귤 조수입 7천273억원(2020년산)보다 16.9%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2021년산 노지감귤의 평균 가격은 5kg 상자당 8천602원으로 2017년산 9천17원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날 노지감귤의 9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5kg 상자당 8천800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월동 온주 또한 노지감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현재까지 5kg 상자당 1만3천355원으로 2017년산 1만4천813원에 이어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이전 수확하는 만감류에 대해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시행한 결과 1월까지 전국 9대 도매시장 만감류 평균 가격은 3kg 상자당 한라봉 1만5천100원, 천혜향 1만8천889원, 레드향 2만1천785원에 거래됐다.

한라봉은 최근 8년간, 천혜향·레드향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서귀포 감귤 조수입 사상 최대 목표 8천500억원 달성 전망
서귀포시는 극조생 감귤 해거리 영향에 따라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극조생 감귤 유통량이 적었고, 유라조생 등 고품질 감귤로의 품종 갱신으로 노지감귤에 대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극조생 감귤 출하 전 품질검사제 추진을 통한 완숙과 출하 유도로 고품질 감귤 출하가 이루어져 초반에 극조생 감귤 가격이 상승한 점도 이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6∼7월 맑은 날씨에 따른 조생 감귤 토양피복 재배 원활, 약 264㏊의 성목 이식 사업 추진에 따른 고품질 감귤 재배 농가 증가, 겨울철 계속된 맑은 날씨로 노지감귤 상품성 유지 등도 조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당도가 낮고 산도가 높은 미숙 만감류 출하를 단속해 약 18t의 산도 높은 만감류를 유통한 선과장 6곳을 적발, 최대 금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비상품 감귤 유통을 차단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 설 대목 기간 택배 파업에 따른 만감류 유통 차질, 1월 이후 주요 만감류 평균 가격 하락(전월 대비 30%) 등으로 현재 만감류 재배 농가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고품질 만감류 출하 장려금 사업을 추진해 적기·분산 출하를 유도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만감류 유통을 단속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을 하며 만감류 가격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산 감귤 출하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역대 최고 감귤 조수입을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