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호주에 61-79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을 1승 2패(승점 4)로 마무리했다.
호주전에 앞서 한국은 이미 A조 3위를 확보, 세르비아, 개최국 호주와 함께 2022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마음의 부담을 던 만큼 정 감독은 이날 박지수(KB),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등 주축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휴식을 줬고, 대신 어린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호주에 18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진안(BNK)과 윤예빈(삼성생명), 박지현(우리은행) 등 젊은 선수들과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허예은(KB), 이해란(삼성생명), 이소희(BNK) 등 '새내기' 들의 분전은 돋보였다.

그는 "점수 차는 컸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내용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여자농구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장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4분 23초만을 뛰며 벤치에서 후배들을 흐뭇하게 지켜본 김단비는 "한국이 세대교체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데, 오늘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우리도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선수들이 호주라는 강팀과 경기하면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언니로서 나도 보고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단비는 여전히 대표팀의 '에이스'다.
큰 이변이 없다면 그는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2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내가 나이 많은 선수지만, 은퇴 전까지는 세계의 선수들과 붙어보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선발되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후회 없이 경기하려고 한다"면서 "세대교체가 한 번에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참들이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내가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중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