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우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도도새를 그리는 작가로, 친근한 캐릭터와 발랄하고 감각적인 화면으로 주목받았다.
도도새는 먹을 것이 풍부하고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날지 않아도 됐고, 퇴화해 날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15세기에 모리셔스 섬을 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날지 못하는 새를 발견하고 바보라는 뜻의 '도도'(Dodo)라고 부르며 포획한 끝에 결국 멸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선우는 "현대인들이 낙원이라고 착각하는 현실 속에서 안주하는 동안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는 모습이 도도새와 닮았다"며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자유를 이야기한다.
2015년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선우는 30대 중반에 국내 최정상급 갤러리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게 됐다.
앞서 그는 2019년 가나아트 관계사인 프린트베이커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김선우는 우국원 등과 함께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최근 작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미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지난해 가나아트 계열인 서울옥션 경매 등에서 주요 작품 낙찰가가 1억 원을 넘겼다.
작품 제작부터 전시, 판매까지 가나아트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다음 달 27일까지인 이번 전시에는 저녁노을 물든 정글 등 새로운 풍경 속 도도새를 그린 신작 20여 점이 출품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