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건물 기둥이 부서지고 인근 도로가 내려앉은 사고를 거울삼아 연약 지반이 많은 경기도 고양시에 대해 체계적인 지하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먼저, 1992년 이후 논밭이나 늪지대를 매립해 조성한 일산신도시 일대의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이나 건축을 규제하고 기존 건축물 안전을 위해 노후 상하 수도관을 꾸준히 정비해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하수 배출량 변화로 인한 지반 침하에 대비해 연약 지반을 전수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지반 침하 위험 지도를 작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보고서는 시민들에게 지반 침하 징후를 수시로 홍보해 위험 상황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함으로써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지하 공동(空洞)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대한 당국의 정기 진단과 시민들의 상시 모니터링 내용을 종합적으로 관리ㆍ운영하는 개방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굴착공사 때는 지하수 영향조사를 의무화하고 대형 공사장과 주변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조례 등에 명시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중장기 안전 과제로는 지하 시설물 탐사 능력 개선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전담 조직과 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