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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카페도 '여가부 폐지' 갑론을박…"여성 챙겨야" vs "사회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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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 쏘아 올린 '여가부 폐지' 공약
    여초 커뮤니티서도 찬반 나뉘어 설전
    "사회 많이 변했다" vs "여성 누가 챙기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뉴스1
    여성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거나 "여가부를 통해 혜택을 누리지 않았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정말 이대남(20대 남성)이 원하는 것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도 '여성가족부' 명칭보다는 '성평등가족부' 등의 명칭이 옳다고 본다"며 "사회도 많이 변했고, 차별이 줄어 양성평등으로 이름을 바꿔도 좋은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부·미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맘카페에서도 여가부 폐지 찬성하는 사람 많아서 놀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분들은 어찌 보면 더불어민주당 골수 지지자일 텐데 여가부 폐지는 찬성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라"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주 들어가는 맘카페도 비슷한 분위기", "여가부가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 "폐지하고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게 낫다"면서 호응했다.

    다만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일부 회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들은 특히 맘카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그동안 여가부 덕분에 많은 혜택을 본 기혼 여성들이 정작 폐지에는 찬성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는 회원들은 "진짜 저렇게 생각한다니 놀랍다", "여가부만큼 기혼 여성을 챙겨주는 곳도 없는데 미혼 여성만 나서서 지키려고 한다", "여가부가 아이들 돌봄을 보내거나 산모 지원을 받도록 해준 것", "여성가족부가 사라지면 누가 여성을 챙기나"라고 꼬집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글을 적었다. 이후 '남녀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 중 양자택일을 원하는 요구가 많다. 정말 가슴 아픈 상황"이라며 "정치의 가장 큰 기능은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일부 정치인이 남녀 청년 갈등에 편승에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정치의 가장 큰 기능은 통합이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1.9%가 여가부 폐지 주장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반대는 38.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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