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수어 영상 제작에 참여한 것은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새롭게 개편한 상설 전시 '조선시대 서울'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이다.
1인이 수어로 해설하는 방식을 탈피해 두 명의 친구가 학교 역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같이 보며 대화하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학생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또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수어와 자막, 풍부한 시각자료로 화면을 구성했다.

오지영 학예연구사는 "워크숍 진행 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이 점차 흥미를 느끼고 성취 의지가 높아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협업 속에서 박물관이 농문화를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c/seoulmuseumofhistory)에서 볼 수 있다.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도 배포해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