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팀 폴리무브에 아쉽게 패배

한국 과학기술원(KAIST) 팀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율주행 카레이싱 대회에서 4등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Las Vegas Motor Speedway)에서 현지 시각 기준 정오부터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Autonomous Challenge @ CES)에서 카이스트 팀은 첫 경기에 승리했으나 다음 경기에 패배해 최종 순위 4등이 됐다.

KAIST, 자율주행 카레이싱 대회서 4등…미국팀 제쳐
이번 대회 5개 참가팀은 인간 레이서가 없는 자율주행 레이싱 카로 실력을 겨뤘다.

레이싱 카 두 대가 1대 1로 실력을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지만, 단순히 속도가 빠르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차선 두 개를 놓고 인라인(안쪽)을 달리는 차는 '방어'(defender), 아웃라인(바깥쪽)을 달리는 차는 '공격'(attacker)을 맡는다.

공격 포지션 차량이 방어 포지션 차량을 속도로 추월하면 승리가 결정된다.

카이스트 팀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첫 상대 팀 미국 오번대 팀에 대항해 '공격'(attacker) 포지션을 맡았고, 시속 80마일(약 129㎞)로 달리는 오번대학교 팀을 시속 100마일(약 160㎞)로 추월해 승리했다.

4등을 확보한 카이스트 팀은 낮 1시 40분께 이탈리아 팀 폴리무브와 경합했다.

이때 카이스트 팀은 방어 포지션을 맡아 시속 115마일(약 185㎞/h)로 달렸지만, 시속 125마일(약 201㎞/h)로 달리는 폴리무브에 패배해 추가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에너지 시스템스 네트워크(ESN)가 주최한 이 대회는 인간 레이서 없이 최대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는 레이싱 카로 실력을 겨뤘다.

참가팀들은 각자 개발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이싱 카를 원격으로 조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