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동네에 살고 있습니까·임포스터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윤혜준 지음.
유럽 소도시들의 이야기를 역사와 문화로 풀어내 들려준다.

책이 다룬 도시는 브뤼헤, 폼페이, 잘츠부르크, 아시시, 크레모나, 뤼베크 등 인구 50만 명 내외의 작은 도시 50곳이다.

돌·물·불·돈·발·피·꿈 등 7개 코드를 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을 찾아다닌다.

이들 소도시는 작지만 저마다 개성이 넘친다.

저자는 문학, 음악, 미술, 종교, 과학, 먹거리 등으로 각 도시만의 독특한 색깔을 읽어간다.

이번 책은 지난해 저자가 출간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의 후속작이다.

아날로그. 332쪽. 1만7천원.
▲ 파주 역사여행 = 임종업 지음.
지리적으로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 하류를 끼고 있다.

분단 전에는 개성의 인삼과 문물이 들어오는 서울의 '관문' 같은 곳이었다.

또 서울 사람이 평양으로, 의주로, 대륙으로 가는 첫 길목이기도 했다.

저자는 한국 현대사의 큰 장벽인 DMZ에서 출발해 근현대와 관련된 임진강,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파주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준다.

나흘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판문점, 도라전망대, 오두산성, 장준하 추모공원, 화석정, 파산서원, 덕진산성, 용미리 마애불, 윤관 묘 등 17곳이다.

소동. 256쪽. 1만8천원.
▲ 당신은 어떤 동네에 살고 있습니까 = 시민나루 지음.
서울 동대문구 마을기업인 '문화플랫폼시민나루협동조합'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대문구 9개 동의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 책은 그 내용을 정리해 엮은 결과물이다.

책은 제기동, 회기동, 이문동, 휘경동, 청량리동, 전농동, 용신동, 답십리동, 장안동 등 9개 동네를 세 가지 주제 '소소한 역사', '동네 사람들', '우리 동네'로 소개한다.

제기동은 조선의 왕이 백성들과 선농탕(설렁탕)을 나누며 하늘에 제례를 올리던 곳이었고, 답십리동은 대표적 영화촬영소이자 고미술 상가로 유명한 곳이다.

시크릿하우스. 256쪽. 1만6천원.

▲ 임포스터 = 리사 손 지음.
나 자신을 잃고 가면을 쓰면서 불안심리에 시달리는 현상을 가면증후군이라 한다.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바로 임포스터(impostor), 즉 남을 사칭하는 사기꾼이다.

메타인지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도 어린 시절에는 이런 가면을 쓰고 살았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알려준다.

완벽주의 부모들이 흔히 갖는 세 가지 생각의 오류는 '행복의 조건은 완벽주의다', '우리 아이는 처음부터 다 잘해야 한다', '인정받으려면 무조건 겸손해야 한다'란다.

21세기북스. 312쪽. 1만8천원.
▲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대부분의 사람은 50대 나이에 접어들면 싫든 좋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정년 후 지금의 회사에서 계속 일할지, 다른 회사로 취업할지, 아니면 창업을 할지 등을 고민하는 것이다.

저자는 후회하지 않고 50대를 사는 법을 정리해 들려주며 50대를 '디톡스 기간'으로 정하라고 조언한다.

나이 오십이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살자는 거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삶을 총체적으로 결산하고 향후 50년 계획을 세우라고 권한다.

한스미디어. 244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