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이날 오후 중구 도서관길 72(북정동) 일원에 건립한 시립미술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을 비롯해 미술계 인사,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울산 동헌 근처에 자리 잡은 시립미술관은 6천18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1만2천770㎡ 규모로 건립됐다.
3개의 전시실, 공공미술관 최초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 등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는 677억원이 투입됐다.
개관을 기념해 5개 기념 전시가 마련됐다.
미술관 1·2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친애하는 자연에게'가,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알도 탐벨리니'가, 3전시실에서는 어린이 기획전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이 각각 진행된다.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찬란한 날들'과 '대면_대면 2021' 등 2개 전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따로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제1호 소장 작품인 백남준 작가의 '거북'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미술관은 개관 다음 날인 7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료는 1천원이며, 울산시민은 500원이다.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애초 울산시는 2012년부터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정 부지에서 울산객사 유구가 발견돼 2016년 기존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자리로 부지를 변경했다.
2018년에는 설계를 완료했으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여론에 따라 전문가 회의와 시민 대토론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이후 2019년 8월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건립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말 준공됐다.
서진석 관장은 "5개 개관전을 통해 평면,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모두 관람하면서 시립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대적 변화에 맞는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는 미래형 미술관이자, 지역 문화 정체성 연구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울산의 토대를 마련할 미술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기념사에서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의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 원천이 되며, 정서적인 풍요와 예술적 감성을 가꾸는 곳"이라면서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에서 지역 미술계와 끊임없이 호흡하면서 예술가를 발굴·육성해 문화예술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앵커의 '낮술 생방송' 논란이 제기된 JIBS 제주방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방심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앵커가 계속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등 음주 방송이 의심되는 부자연스러운 내용을 송출한 JIBS TV 'JIBS 8 뉴스'에 대해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JIBS가 받은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 시 감점 사유가 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JIBS 측은 이날 서면 의견진술에서 "앵커가 반주 후 감기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대체 앵커란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PD가 뉴스 시작 후 이상하다고 생각해 즉각 중단했고 이후 사과방송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앵커에 정직 3개월과 1년간 뉴스 제작 배제 징계를 내렸으며 책임자인 취재기획팀장에도 경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방심위는 "사후 조치에 적시성이 없었다"며 "몇십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방송사고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음주 방송이다.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방심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30일 'JIBS 8뉴스' 생방송에 출연한 조모 앵커는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 또 "각 읍면동 주민센터와 사무소에서 22대 국회의원 정당 후보별 공약과 투표 주의사항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 발송이 진행됐다"는 문장도 끝까지 언급하지 못하고 여러차례 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JIBS 측은 문제의 뉴스 영상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발매했다.▶▶▶[관련 뉴스] 백건우는 열 살 아이의 삐뚤빼뚤 초상화를 모차르트 커버로 택했다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인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음반사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 3부작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감정선이 가장 복잡하다고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를 비롯해 독일 무곡 6개, 글래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식 행진곡, 론도 A단조 등을 담았다. 론도 A단조는 백건우가 지난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모차르트 작품”으로 언급했던 곡이기도 하다.앨범 표지엔 모차르트 음악 해석의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으려는 백건우의 바람이 반영됐다. 음반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3부작 앨범의 표지 그림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진형 군의 그림을 선정했다. 백건우의 웃는 얼굴, 아래를 응시한 채 우수에 젖은 얼굴, 손가락을 얼굴에 올린 채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한 얼굴 등이 이 군의 그림으로 표현됐다. 김동준 평론가는 앨범 내지에 담은 해설을 통해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통해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했을 뿐, 잘 알지 못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냈고 모차르트의 ‘사랑의 언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관련 인터뷰] 68년차 피아노 거장 백건우...
코스맥스그룹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에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사진)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허 대표는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다.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올리브영은 허 대표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허 대표 취임 당시 40개이던 매장 수는 1100개까지 늘었다.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당시에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해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선보였다.허 대표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인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K-뷰티 성장 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허 부회장 영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