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전시실, XR랩 등 구축…"울산 문화예술 기반 확대 구심점"
울산시립미술관 개관…공공미술관 최초 미디어아트 전용관 갖춰
울산지역 최초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6일 개관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중구 도서관길 72(북정동) 일원에 건립한 시립미술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을 비롯해 미술계 인사,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울산 동헌 근처에 자리 잡은 시립미술관은 6천18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1만2천770㎡ 규모로 건립됐다.

3개의 전시실, 공공미술관 최초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 등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는 677억원이 투입됐다.

개관을 기념해 5개 기념 전시가 마련됐다.

미술관 1·2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친애하는 자연에게'가,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알도 탐벨리니'가, 3전시실에서는 어린이 기획전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이 각각 진행된다.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찬란한 날들'과 '대면_대면 2021' 등 2개 전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따로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제1호 소장 작품인 백남준 작가의 '거북'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개관…공공미술관 최초 미디어아트 전용관 갖춰
미술관은 개관 다음 날인 7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료는 1천원이며, 울산시민은 500원이다.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애초 울산시는 2012년부터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정 부지에서 울산객사 유구가 발견돼 2016년 기존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자리로 부지를 변경했다.

2018년에는 설계를 완료했으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여론에 따라 전문가 회의와 시민 대토론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이후 2019년 8월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건립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말 준공됐다.

울산시립미술관 개관…공공미술관 최초 미디어아트 전용관 갖춰
서진석 관장은 "5개 개관전을 통해 평면,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모두 관람하면서 시립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대적 변화에 맞는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는 미래형 미술관이자, 지역 문화 정체성 연구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울산의 토대를 마련할 미술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기념사에서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의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 원천이 되며, 정서적인 풍요와 예술적 감성을 가꾸는 곳"이라면서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에서 지역 미술계와 끊임없이 호흡하면서 예술가를 발굴·육성해 문화예술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