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들과 협약, 2030년 발전 규모 6→9GW 증가…일자리 32만 개 창출"
"공공의료원 설립할 것…검찰 무리한 기소로 재판받지만, 내년 재선 도전"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울산이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27일 내다봤다.

송 시장은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에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을 설립할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다음은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 임기 막바지다.

애초 구상보다 만족스럽고 아쉬운 성과를 각각 꼽는다면.
▲ 선제적으로 추진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반영돼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된다.

탄소중립이 세계적 현안인 가운데 울산이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다.

위기 속에서도 시민 삶을 지키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을 다하겠다.

-- 역점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성과와 전망은.
▲ 부유식 해상풍력은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이고, 우리나라에서 울산이 처음 추진한 도전적인 사업이다.

우려의 눈길도 없지 않았지만,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과 제안이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독일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으로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 규모는 2030년 기준 6GW에서 9GW로 늘어나게 됐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9GW는 원전 9기와 맞먹는 발전량으로, 약 87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대 32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100개 이상 연관 기업 육성 등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1천400만t가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

--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졌는데.
▲ 울산시민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 하나 없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장기간 싸우고 있다.

공공 의료시스템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산재 전문 공공병원에 더해 종합병원급 울산의료원 설립도 성사시키겠다.

북구 창평동 북울산역 일원에 500개 병상, 22개 진료과, 연면적 5만5천328㎡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 여러 차례 재선 의지를 내비쳤다.

재선 도전 이유는.
▲ 시민께 약속드린 '울산 재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농사는 씨만 뿌려서 될 것이 아니라, 잘 가꿔서 열매를 맺어야 완성되는 것이다.

장기침체를 겪어온 울산경제가 민선 7기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재도약의 기틀도 탄탄히 다졌다고 자평한다.

부유식 해상풍력 등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고, 사업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울산의 미래를 결정할 이 사업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성공적으로 완성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의혹으로 기소돼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데.
▲ 울산 사건은 소수 정치검찰이 소설과 같이 무리하게 기소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형사재판은 처벌 요건과 구속 요건을 갖춰야 하고, 그걸 입증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간접증거조차 하나 없이 '누가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봐서 이런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시나리오 중심의 공소사실만 있을 뿐이다.

-- 새해를 맞아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민선 7기 울산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감염병 위기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었다.

험한 고비 때마다 헌신하고 서로를 위해 애써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2022년이 온전한 일상 회복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