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비 10억원 국비 확보
무등산 국립공원 자락 옛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의 일환인 아시아 아트플라자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비 1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이 사업은 150억원을 들여 신양파크 부지와 객실을 활용, 숙식·창작·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3일 대시민 보고회에서 시민 중심의 무등산 공유화 거점, 무등산권 생태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 구심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등산 가치의 세계화 등 공유화 3대 원칙과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신양파크호텔 기존 건축물은 보존하고 생태·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 호텔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재욱 시 도시계획과장은 "민관정의 협치 행정으로 무등산권의 난개발을 막아내고 신양파크호텔을 누구나 찾아와 머무를 수 있도록 시민에게 돌려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국비 확보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신양파크호텔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급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었으나 2019년 말 영업난으로 휴업했다.

이곳에서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자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정 위원회를 꾸려 난개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 끝에 공유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