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차 연속 매진 기록을 썼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BTS의 역사적인 미국 공연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타디움의 프로그램 관리 및 예약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BTS는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며 "이번 공연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밴드 혹은 아티스트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 대규모 스포츠 공연이나 행사를 주로 진행한다.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는 회당 약 5만 명의 관객을 받고 있다. 무대 뒤편에 대규모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일부 공간이 줄었는데, 주최 측이 시야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좌석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공연은 인근에 있는 6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실시간 송출된다. 크리스티 부쳐는 "공연장 라이브와 동시에 유튜브 시어터에서 라이브 송출 행사를 하는 것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했다.

한편, 소파이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개장 이후 100만번째 관객을 맞기도 했다. 앞서 스타디움 측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에게 100만번째 티켓을 발행했다.

이 소년은 방탄소년단의 열성 팬으로, 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모았으나 티켓이 매진돼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공연장 측은 그에게 27일 공연의 VIP 티켓을 선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