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민주당 도안 본뜬 광고가?…사전 선거 운동 '논란'
카톡에 민주당 도안 본뜬 광고가?…사전 선거 운동 '논란'
카카오톡에 더불어민주당의 도안을 본 뜬 모바일 광고가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사전 선거 운동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카카오톡에 민주당의 선거 포스터 도안을 연상시킬 수 있는 배경의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됐다. 해당 광고는 머니브러리라는 재테크컨설팅 회사가 낸 이벤트 광고로 민주당을 떠올리는 1이라는 숫자와 파랑색과 녹색, 보라색 등 민주당 선거 포스트에 나온 색깔들을 배치했다. 이 업체는 회원 신청시 카카오 가계부를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간업체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전 선거운동 의혹이 있다는 뜻이다. 또, 카카오에서 이 같은 광고를 걸러내지 않고 개제시킨 것 역시 대선 개입 논란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 관련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이 제기됐다. TBS교통방송은 지난해 11월부터 유튜브 구독자에 늘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민주당의 파란색을 써서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으로 번졌다. 당시 TBS에서는 논란이 일자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또, 넷플릭스도 지난 3월 '민주야 좋아해'라는 문구를 광고에 실어 논란이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때가 되니 사전 선거운동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지방선거때는 공영방송 TBS와 해외사업자 넷플릭스가 사전선거 운동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 대선에서는 카카오까지 선거에 개입하냐"며 "문제 소지 있는 광고를 만든 업체도 문제, 광고를 버젓이 내보낸 카카오는 더 큰 문제다.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즉각 조사 착수하고, 카카오는 해당 광고 노출 경위를 공개하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