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받으면서 그렇게 맛있었나"
20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전 장관이 컵라면을 먹는 사진과 이 지사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에 출연해 먹방을 찍고 있는 모습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왼쪽은 사고현장에서 웅크리고 라면 먹다 짤리신 분, 오른쪽은 천리 밖에서 먹방 찍으며 대선 홍보한 후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는 분"이라고 적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서 전 장관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끝에 경질됐다.
윤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이건 또 무슨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느냐"며 "이건 정치 이전에 인간의 문제 아니냐? (쿠팡 화재 관련) 보고 받으면서 그렇게 맛있으셨느냐"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에게 "국민 안전 문제를 왜곡하며 심하게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화재 현장에는 재난본부장이 있었고 부지사도 파견하는 등 현장 상황을 모두 체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경남 일정을 포기하고 새벽에 도착해 현장에 충분히 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