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쿼터백' 매닝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2021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매닝은 NFL 역대 최다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 수상에 빛나는 쿼터백이다.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덴버 브롱코스에서 한 번씩 총 2차례 우승했다.
매닝은 커리어 내내 꾸준한 성적을 냈고, 사생활이 깨끗하고 성실한 연습벌레라서 미국 프로 스포츠 대표 모범생으로 꼽힌다.
헌액식에는 아버지 아치 매닝이 직접 나와 아들의 동상에 씌워진 천을 아들과 함께 벗겼다.
아치 매닝도 NFL 스타 쿼터백 출신으로 아들 둘(매닝·일라이)을 자신보다 더 뛰어난 쿼터백으로 키웠다.
매닝은 헌액 연설에서 자신과 함께 한시대를 풍미한 레이 루이스, 지금도 현역으로 뛰는 톰 브래디를 향해 유머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매닝은 "레이 루이스가 2018년부터 시작한 헌액 연설을 지금 막 끝냈다"고 말했다.
3년 전 루이스가 무려 38분간이나 헌액 연설을 했던 걸 기억하는 팬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브래디에 대해서는 "2035년에야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갖추겠구먼"이라고 말해 또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 뒤부터 후보가 된다.
만으로 44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 중인 브래디가 2030년까지 뛸 것이라는 매닝의 유머가 담겼다.
매닝과 함께 와이드 리시버 캘빈 존슨(36)과 드루 피어슨(70)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존슨은 NFL 9시즌 동안 731회 공을 받아 1만1천619야드를 달렸고, 터치다운을 83회 찍었다.
피어슨은 1970년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1975년 플레이오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로저 스타우벅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10-14로 뒤진 상황에서 50야드 롱패스를 던졌는데, 그걸 잡아낸 선수로도 유명하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스타우벅은 "마음을 비우고 성모송을 외우며 던졌다"고 감회를 전했는데, 이 인터뷰가 방송을 타면서 '헤일 메리'는 이판사판으로 던져보는 최후의 승부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