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중국과 승부를 벌인다.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만나 38대45로 졌다.

대표팀은 8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44대39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세계 1위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일본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 이후 격차를 줄여갔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가 번갈아 나섰지만 초반 네 번째 경기까지 8대20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치열한 추격으로 여덟 번째 경기 점수 차를 28대37까지 줄였지만 거기까지였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 펜싱은 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메달을 딴 경험이 없다. 이번에 동메달을 목에 걸면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는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

그간 한국 펜싱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종목은 남자 사브르(2012 런던, 2020 도쿄), 여자 에페(2012 런던, 2020 도쿄), 여자 플뢰레(2012 런던) 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