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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93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중 11위로 밀려나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이주호는 전날 오후 열린 예선에서 1분56초77의 한국 신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29명 중 4위를 차지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주호의 예선 기록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57초06)을 약 8개월 만에 0.29초나 단축한 것이었다.
한국 배영 선수가 8명이 겨루는 올림픽 결승 출발대에 서 본 적은 아직 없다.
이주호는 200m뿐만 아니라 100m 한국 기록(53초68)도 가진 국내 배영 최강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배영 100m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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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는 "많이 준비했는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아시안게임도, 세계선수권대회도 있고 나아가 파리 올림픽도 있으니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결승을 넘어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주호는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무대도 거의 없었는데 바로 옆에서 함께 경기를 뛰니 많이 배우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꼈던 거 같다"고 이번 대회에서 얻은 소득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으로 출발 및 턴하고 난 뒤의 잠영을 꼽은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약한 편인데 세계무대에 와보니 더 차이가 나더라"면서 "스트로크 등은 크게 밀리지 않아 돌핀킥 등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날 오후 예선을 뛰고 바로 이날 오전에 준결승을 치르다 보니 생각처럼 잘 안 됐다는 그는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기록도 당기고 올림픽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