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역과 단양강 시루섬을 연결하는 현수교가 건설된다.

시루섬에는 단양강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2.5㎞ 길이의 둘레길도 만든다.
행정구역상 단양군 단양읍 중도리에 속하는 6만㎡ 규모의 시루섬은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사라진 섬마을이다.
수몰되기 전 44가구 250여명이 모여 살던 이곳은 1972년 8월 태풍 '베티'로 단양강이 범람하자 미처 피신하지 못한 237명의 주민이 높이 7m, 지름 4m의 물탱크에 올라가 서로 팔짱을 끼고 14시간 동안 버텨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단양군은 2017년 적성면 애곡리에 '시루섬의 기적 소공원'을 조성하면서 이 사연을 소개하는 석재 조형물과 젊은 여인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 서로 꼭 붙어 선 채 단단히 스크럼을 짠 주민 모습을 담은 동판을 세웠다.

단양군 관계자는 "시루섬은 서울을 오가던 소금 뱃길로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번성했다"며 "현수교가 놓이면 단양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