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방식 44억원 상당…6번째 수출
원자력연,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개조사업 수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BTRR'의 계측제어 계통 개조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동한 지 35년이 지난 BTRR의 계측제어 계통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설계, 제작, 설치에서 시운전·교육 훈련까지 턴키(일괄 입찰) 방식으로 맡게 됐다.

계측제어 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제어하고 이상이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자동으로 멈추는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이다.

사업 예산은 44억원으로, 이달 중순 본 계약을 진행한 뒤 18개월의 사업 기간을 거쳐 2023년 1월 방글라데시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로 2009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시작으로 여섯 번째 연구용 원자로 분야 기술 수출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로 방글라데시가 내년 추진할 예정인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 'HPPR' 참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