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9일 "케빈 나가 영국으로 가는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올해 브리티시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며 "케빈 나가 빠진 자리에는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대신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케빈 나는 디오픈을 개최하는 R&A를 통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와 내 가족에게 올해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내년에 꼭 다시 출전해서 언젠가는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케빈 나가 밝힌 여행 제한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선수와 캐디 외에 2명을 더 동반할 수 있고, 가족이라고 해도 영국의 자가 격리 조치가 면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디오픈은 15일 영국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원래 케빈 나의 자리로 캠 데이비스(호주)가 들어가게 되어 있었으나 데이비스도 영국행을 고사해 카이머에게 차례가 돌아갔다.
이에 앞서 김주형(19)도 케빈 나와 비슷한 이유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임성재(23)와 김시우(26)는 이달 말 도쿄 올림픽 출전에 전념하겠다며 역시 올해 디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