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명 수도권·230명 비수도권서 확진
서울 주간 일평균 확진자 410명 기록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범위 처음 진입

9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방문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나흘 연속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9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0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039명보다 11명 많은 수치다.

오후 6시 기준 중간집계 확진자는 지난 6일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이후 나흘 째 일별로 1006명→1010명→1039명→105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15명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91명으로 집계됐고, 서울 종로구 공연장 관련(누적 22명), 영등포구 음식점(35명), 강남구 연기학원(21명) 등 일상 속 소규모 모임과 접촉을 통한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0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1200명대 많게는 1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277명이 늘어 최종 1316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을 기록했고, 오후 6시 기준 이미 1000명을 넘기면서 나흘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9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199명과 교사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900명대를 기록했고,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1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범위(389명 이상)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한편, 이날 확진자 가운데 820명(78.1%)은 수도권에서, 230명(21.9%)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413명, 경기 337명, 인천 70명, 부산 57명, 경남 30명, 대전 22명, 충남 20명. 충북 19명, 광주 16명, 강원 14명, 울산·경북 각 13명, 대구 12명, 제주 8명, 전북 5명, 전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