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규선 울산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울산본부 주최 '2021년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황 교수는 '중소기업 등 제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전통 제조업에서는 적절한 데이터를 확보할 만한 인프라가 부족해 그간 빅데이터 활용도가 적었으나,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제했다.
그는 "다만 빅데이터 분석은 일회성 분석이 아닌 빅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체계로 이어져야 하고 이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기업 규모별 인프라 환경이 달라 통일적인 데이터 분석이 어렵다"라면서 "대기업은 충분한 양의 저장소와 실시간 정보 처리 환경을 지녔지만, 중소기업은 인프라 부족으로 실제와 다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단발성 데이터 분석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중소기업은 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추진에 참여하고, 대기업은 협력업체의 스마트팩토리 추진에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정부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단계에 집중해 등대공장(중소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팩토리)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육성·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 외에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가 '데이터 활용의 패러다임 변화와 기업에서의 활용 전략'을,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가 '울산의 산업과 사회를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을 각각 발표했다.
우한균 UNIST 융합경영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울산시 등 자치단체, 울산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기관, 금융기관,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