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사고 학생들은 해기사 4급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반드시 1년간 승선 실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해기인력 양성 담당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보유한 실습선은 3척에 불과해 실습대상 정원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18년부터 총 40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나래호의 건조를 추진했다.
한나래호라는 이름에는 넓은 해양을 날아오르듯 운항하며 청년 해기사를 양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한나래호는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건조됐다.
설계 및 진수를 거쳐 올해 5월 초 운영기관인 해양수산연수원에 인도됐다.
한나래호의 제원은 총톤수 6천280t, 선체 길이 109.5m, 폭 17.2m다.
최고 속력은 15노트다.
승무원과 교원 40명, 실습생 140명 등 총 180명이 탈 수 있다.
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 등 친환경 설비와 선박 및 기관 조종 시뮬레이터, 이중연료추진기관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체험형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다.
취항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 이동재 해양수산연수원장을 비롯해 해사고 학생대표와 교직원 등 소수 관계자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나래호는 취항식을 마치고 인천항 제1부두에서 머물며 올해 8월부터 승선 실습 교육에 투입된다.
문 장관은 미리 배포한 축사에서 "한나래호는 친환경 설비와 첨단시설을 갖춘 실습선으로서 해양 강국을 이끌어 갈 미래 해양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