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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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호남지방통계청 목포사무소가 29일 발표한 '2000년 이후 전남 농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남의 농가(축산업 포함) 수는 13만 6천 가구로 20년 전인 2000년(23만3천 가구)과 비교해 41.4% 줄었다.
농가인구는 27만 9천 명으로 2000년(60만6천 명)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54.0%) 감소했다.
전업농가 수도 8만 6천 가구로 2000년 16만 2천 농가 수보다 절반가량인 7만 5천 가구(46.5%) 줄었다.
전국 농가 인구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12.0%로 경북(15.2%)과 경기(13.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2020년 기준 농가 평균 소득은 4천400만원으로 2000년(2천147만원)에 비해 2천220만원(10.4%) 늘었다.
전남 농가의 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4천530만원)의 97.0% 수준이다.
연도별로 2017년에 전국 평균 대비 103.7%로 가장 높았고 2009년에는 81.8%로 가장 낮았다.
광역시를 제외한 도(道) 단위 9개 광역 지자체 중 경남(90.1%), 충북(95.6%)에 이어 소득이 낮았다.
농가 평균 부채는 2천531만원으로 2000년(1천908만원)에 비해 623만원(32.6%) 늘었다.
전국 평균(3천759만원)의 67.3% 수준으로 빚 규모는 다소 적었다.
논·밭(경지면적)은 28만 6천ha로 2000년에 비해 4만 6천ha(13.8%) 줄었다.
논은 24.3%(5만 4천ha) 준 반면 밭은 오히려 7.3%(8천ha) 늘었다.
쌀과 쌀보리 생산량은 20년 전과 비교해 각 34.8%와 36.7%가 줄었으나 봄감자는 9.0% 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과 대파는 각각 69.1%와 1.6% 감소했고 양파는 9.5% 증가했다.
소와 돼지는 각 56만7천여 마리와 118만3천여 마리로 85.6%와 55.5% 늘었고, 닭도 1천914만 마리로 89%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