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진은 25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정찬민(22)과 최찬(24)을 1타차로 따돌린 이재진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우승은 처음"이라며 "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넘어지며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다 완벽했다.
특히 부족했던 퍼트가 이번에는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자평한 이재진은 "내 장점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를 병행하는 이재진은 한국오픈 예선에서 탈락해 스릭슨투어 10차 대회로 발길을 돌린 게 전화위복이 됐다.
스릭슨투어 10차 대회는 총상금이 1억3천만원으로 앞서 치른 9차례 대회의 총상금 8천만원보다 갑절 가까이 많다.
우승 상금도 2천600만원으로 9차 대회까지 우승자가 받은 1천600만원보다 1천만원 많다.
이번 시즌에 20차례 열리는 스릭슨투어는 10차 대회와 시즌 최종전 20차 대회에만 우승 상금으로 1억3천만원을 내걸었다.
이재진은 이번 우승으로 스릭슨투어 상금랭킹 2위(3천236만원)로 올라섰다.
스릭슨투어 10차 대회는 상금뿐 아니라 선수들이 카트 탑승 대신 걸어서 이동하고 개인 캐디 동반을 허용하는 등 KPGA 코리안투어와 대회 환경을 비슷하게 만들었다.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은 천연 잔디 타석 드라이빙 레인지를 무료로 내줘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지원했다.
이재진은 "코스 상태,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 도보 플레이 등 모든 면이 KPGA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준 주최사 던롭 스포츠 코리아와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