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진출로 주전 유격수를 꿰찬 김혜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6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 이닝은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561⅔이닝에 달한다.
이정후가 535⅔이닝으로 리그 3위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주간 단위로 휴식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두 선수를 쉬게 해주는 게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두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백업 선수들이 나와야 원활하게 돌아갈 텐데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고 했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중견수를 맡고 있다.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두 선수가 빠지면 팀 전체 공수가 흔들릴 수 있기에 홍 감독은 휴식의 필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쉽게 경기에서 빼기가 어렵다.
홍 감독은 "일단 본인들은 욕심이 많아서인지 괜찮다고 말한다"며 "그래도 피로도가 쌓이면 부상 위험도 올라가기에 어느 선에서는 교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부상 방지 이외에도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혜성, 이정후가 도쿄올림픽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규리그 순위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으면 안 된다.
올림픽에서도 잘해야 한다"며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남은 한 달간 이닝 교체라든지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해서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