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니면 200농가 피해 접수…시, 지원 방안 마련키로

충북 충주시가 우박 피해를 본 농가들을 위한 지원책 발굴에 나섰다.

조길형 시장은 24일 영상회의에서 "지난 22일 밤 강풍을 동반한 기습 호우와 우박으로 320농가가 밭작물, 과수, 벼 등 120㏊ 규모의 피해를 봤다"며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조 시장은 "피해 농작물에 대한 직접지원 외에 생계지원, 경영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 감면, 생산적 일손 봉사 등 간접 지원 방법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방패막이 재해보험 가입 20%"…충주 우박피해 보상 막막
피해 농가는 피해 면적에 따라 산출되는 재난지수를 토대로 농약대, 대파대 등 명목의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재난지원금은 보상 성격이 아니어서 피해 농가로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지자체가 태풍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의 방패막이인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우박 피해가 가장 심한 신니면은 피해·경작 규모를 떠나 지난 23일부터 자연재난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24일 오전까지 200농가가 피해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는데 20% 정도만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파처럼 충북에서 아예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품목도 있기는 하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85∼90%를 국가·지자체가 지원한다.

지난해 충북의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 규모는 2만4천744㏊로 전체 대상 면적의 3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보험 가입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안정적인 농업을 위한 보험 가입 홍보를 강화하고 가능하면 보험 가입이 가능한 농작물을 재배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