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면밀히 체크했다…와일드카드는 계속 생각 중"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가나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수비의 아쉬운 점을 먼저 꼽았다.

김학범 감독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도, 오늘도 1실점씩 했다.

분명히 짚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12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도 한 골을 내줘 가나를 3-1로 물리쳤던 김학범호는 이날도 전반 41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6분 동점골을 허용하고는, 14분 뒤 이동준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역습을 허용하며 상대를 완벽히 틀어막지 못한 데 대해 김 감독은 "실점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단단히 인지시켜야 한다.

실점하면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게 어려워진다는 걸 선수들에게 인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소집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가운데서도 부상자 없이 마무리한 건 잘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걸 이겨내야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나와의 2연전은 김학범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꾸리기 전에 치른 마지막 실전 경기였다.

보름간의 소집 기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김 감독은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이날은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경기 뒤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입을 연 그는 "이번에는 선수들을 보는 단계였다.

지금까지 쭉 봐왔지만, 혹시라도 못 본 게 있지 않나 면밀히 체크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2차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달 30일에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좁혀 나가는 단계다.

2차 소집 명단은 더 압축된 선수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22일부터는 시합 모드로 들어가 상대 팀에 맞게 체크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명의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점차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