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이산하 시인과 이은봉 문학평론가가 선정됐다고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31일 발표했다.

이산하는 시 부문에서 시집 '악의 평범성'으로, 이은봉은 평론 부문에서 평론집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로 수상했다.

상금은 시 부문 2천만 원, 평론 1천만 원이다.

1960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난 이산하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반정부 활동으로 수배 명단에 올랐으며, 1987년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었다.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 등이 있다.

이은봉은 1953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숭전대 국문과를 나왔고 이산하와 마찬가지로 지하 신문 등을 발행하며 반정부 운동을 벌였다.

해직 교사 출신으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재구성을 주도했고 평론가뿐 아니라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국립한국문학관 비상임이사로 최근 임명됐다.

김달진문학상은 시인이자 한학자인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고자 1990년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경남 창원시 김달진 문학관 생가마당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