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채널 개국…첫 드라마는 이지훈 주연의 '욕망'
미디어 그룹 IHQ가 채널 개국을 앞두고 '제2의 tvN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종진(54) IHQ 총괄사장은 20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채널 IHQ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IHQ의 모델은 tvN"이라며 "3년 안에 tvN 정도의 시청률과 인지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만 총 12개가 새롭게 제작되는데 올해 말까지 250억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5일 개국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IHQ는 특집 드라마 '욕망'을 시작으로 예능 '리더의 연애', '마시는 녀석들', '별에서 온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총괄사장은 "그동안은 드라마를 만들어도 자체 지적재산(IP)을 갖지 못했는데 이제 모든 예능과 드라마의 IP를 소유하고 자체 채널에 편성할 예정"이라며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콘텐츠 시장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잡지 못하면 생존하기 쉽지 않은 만큼 글로벌 OTT 맞춤형 콘텐츠도 선보이겠다"며 개그맨 양세형이 진행을 맡은 '셔터를 내려라', 성 소수자를 내세운 '와이 낫?'(WHY NOT?) 등의 예능을 소개했다.

채널 설명에 이어 열린 드라마 '욕망'의 기자간담회에서는 박 총괄사장 외에도 연출을 맡은 곽기원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이지훈이 참석했다.

'욕망'은 성공, 복수, 아이, 사랑 등 각기 다른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네 남녀를 그린 작품이다.

박 총괄사장은 "제2의 펜트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S 2TV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1996), '비켜라 운명아'(2018) 등을 연출했던 곽 감독은 "IHQ 개국 첫 드라마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지금까지 제가 연출한 작품이 모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어왔기에 이번 드라마도 목표는 시청률 두 자릿수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를 위해 악과 맞서 싸우는 선우 역을 맡은 이지훈은 "작품을 선택할 때 해보지 않은 인물을 고르는 저만의 기준이 있다"며 "선우는 제가 해보지 못한 관계였고 인물이었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작품이 촬영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4부까지 대본을 봤을 때 로맨스가 없는 걸로 보아 이번 작품에서도 로맨스는 없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엔 꼭 로맨스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IHQ는 당초 '욕망'의 여자주인공에 톱배우가 출연한다고 밝혔지만,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아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지훈만 참석했다.

한편, 박 총괄사장은 IHQ가 최근 사외이사로 이석웅 변호사를 선임한다고 밝히면서 제기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IHQ가 '윤석열 관련 주'라는 얘기가 있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두 분이 선후배 사이니까 친할 거란 추측에서 나온 것 같다.

실제 친하시겠지만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