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문화다양성 확산 위한 공동 연찬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공동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문체부 황희 장관과 지난 2월에 임명된 문화다양성위원회(위원장 한건수) 위원을 비롯해 15개 광역 지역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문화다양성 실태조사와 이를 분석해 마련한 문화다양성 지침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와 문광연이 문화기관 1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다양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구성원 가운데 장애인은 3%, 여성은 51%로 인사 운영의 다양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리자급에서는 장애인 0.1%, 여성은 25%로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문화기관의 문화다양성 지침에는 문화다양성 관점을 고려해 인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았다.

또한, 사업 기획에도 소수(소외) 분야의 범주를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장품과 소장 자료 선정 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와 소수 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관점을 고려한 기준을 마련하도록 제시했다.

아울러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서는 독립예술과 전통문화예술 분야에 우선권을 주고, 신체적 약자를 위한 별도 좌석 마련 등 문화시설 접근성 측면에서도 다양성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와 문광연이 만 15세 이상 남녀 3천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문화다양성 인식 조사에서는 문화다양성을 증진할 때 기대되는 것을 5점 만점으로 질문한 결과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4.11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 발전'(3.91), '정치와 민주주의 발전'(3.86), '삶의 질 향상'(3.7), '사회갈등 완화'(3.35) 등의 순이었다.

연찬회에 참석한 문화기관들은 문화다양성이 문화기관 내에서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의 확산과 정부의 별도 예산 지원 등을 요청했다.

문화다양성위원들은 한국 사회의 포용성을 확산하고 문화다양성으로 조직의 역량이 향상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전반에 문화다양성 지침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희 장관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240만 명을 넘었고, 등록 장애인이 261만 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03만 명으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국민들에게 문화를 전달하고 알리는 문화기관이 앞장서 문화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