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농성 주민 간 문제해결 협의 진행중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생곡마을 일부 주민이 부산시와 대화에 나선 가운데 수거차량 진입이 사흘째 중단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0여 분간 생곡마을 주민과 대화에 나섰다.

주민들은 이날 운영권 반환을 통한 센터의 공공성 강화와 마을 주민의 이주권 보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민 관계자는 "앞서 졸속으로 이뤄진 합의 때문에 주민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운영권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 합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산시는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 센터 앞 농성을 우선 해산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부터 생곡마을 일부 주민들은 부산시가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에 운영권을 넘긴 것과 관련해 재논의할 것을 주장하며 센터 진입로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센터 가동 중단이 사흘째 지속하자 부산시는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각 구·군 선별장에서 쓰레기를 보관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도 센터가 제때 가동되지 못하면 쓰레기 처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11개 구·군에서 버려진 100∼200t 상당의 쓰레기를 매일 처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