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2008년 11월 발표해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2집 '피어리스'(Fearless)를 재녹음한 '피어리스(테일러스 버전)'가 9일 발매됐다.
스위프트는 과거 몸담았던 빅 머신 레이블 그룹 및 이를 인수한 미국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과 1∼6집 마스터권(음원 사용권)을 놓고 다툼을 벌인 뒤 이들 앨범을 모두 재녹음하고 있다.
이번 '피어리스' 재녹음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피어리스'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고 2009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에 오른 바 있다.
2010년 제52회 그래미 어워즈 당시 만 20세의 스위프트는 이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지난해 빌리 아일리시에게 깨질 때까지 유지됐다.
'피어리스'는 이 밖에도 제52회 그래미에서 '최우수 컨트리 앨범', '최우수 컨트리 노래', '최우수 여성 컨트리 보컬 퍼포먼스'를 휩쓸며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중 6개 트랙은 2008년 앨범 발매 당시 공개하지 않고 묵혀 뒀던 미발매 곡이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마렌 모리스, 호주 싱어송라이터 키스 어번이 피처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수록곡 중 가장 히트한 '러브 스토리' 재녹음 버전은 지난 2월 12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빌보드 핫 컨트리 송 차트 1위에 진입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2월 '피어리스' 재녹음반 발매를 발표하며 이 앨범에 대해 "마법, 호기심, 행복 그리고 절실함으로 가득 찬 젊음을 노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공개곡 발매와 관련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피어리스'의 전체적인 생생한 스토리와 그 속의 꿈 같은 풍경을 알아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1∼6집 마스터권을 둘러싼 스위프트와 스쿠터 브라운의 분쟁은 팝 음악계에서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슈이기도 했다.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이타카 홀딩스는 2019년 빅 머신 레이블 그룹을 인수했으며, 이후 한 투자펀드에 스위프트 앨범 마스터권을 다시 팔았다.
이타카 홀딩스는 최근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연합뉴스